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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동궁과월지 입장료 주차장

ozia6 2025. 5. 13. 06:48
경주 동궁과월지 입장료 주차장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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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의 아름다운 야경을 대표하는 명소 중에서도 단연 으뜸으로 손꼽히는 장소가 바로 동궁과 월지입니다. 많은 이들에게는 ‘안압지’라는 명칭이 더 익숙할 수 있으나, 이는 조선시대 이후 이곳이 폐허가 된 뒤, 연못에 기러기와 오리가 자주 모여드는 풍경을 보고 붙여진 이름입니다. 본래 이곳은 신라 왕자들이 거처하던 별궁이 자리하던 유서 깊은 곳으로, 신라의 궁궐 문화와 조경 예술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2011년부터는 그 원래 이름인 **‘동궁과 월지’**라는 명칭을 회복하여 오늘날까지 불리고 있습니다.

 



역사서인 『삼국사기』의 기록에 따르면, 문무왕 14년인 서기 674년에 인공 연못인 ‘월지’가 먼저 조성되었고, 이어 삼국통일이 완성된 이후인 679년에는 왕자의 거처이자 국가 행사 공간으로 사용된 ‘동궁’이 지어졌다고 전해집니다. 이 궁궐 단지 내에는 ‘임해전(臨海殿)’이라는 전각이 함께 건립되었는데, 이는 각종 연희와 국가적 회의, 귀빈 접대 등이 이루어지던 공식 공간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동궁과 월지는 단순한 연못과 전각을 넘어서, 신라 시대 조경 예술의 절정을 보여주는 유산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월지의 형태만 살펴보더라도, 그 섬세한 미적 감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못의 동서 길이는 약 200미터, 남북 길이는 약 180미터에 이르며, 연못의 남서쪽 둘레는 직선으로 구성된 반면, 북동쪽은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곡선 형태로 꾸며져 있어 인공과 자연의 조화를 절묘하게 이뤄냈습니다. 이러한 설계는 연못의 어느 한 지점에서도 전체 모습을 한눈에 파악할 수 없게 하여, 끝을 가늠할 수 없는 바다와 같은 신비로운 인상을 관람객에게 전달합니다.

 



특히 ‘임해전’이라는 명칭이 주는 의미도 매우 인상 깊습니다. ‘임해(臨海)’란 말 그대로 바다를 내려다본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이는 곧 월지가 단순한 인공 연못이 아닌, 신라인들이 꿈꾸던 바다의 이미지를 공간적으로 구현한 상징적 조경물임을 시사합니다. 왕실의 별궁이자 연회장이었던 이곳에서 펼쳐졌을 풍류와 품격 높은 문화생활을 떠올리면, 동궁과 월지는 단지 물리적 유산을 넘어 신라 고유의 미의식과 철학을 담은 장소임을 다시금 실감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