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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산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에 걸쳐 있는 산입니다. 원래는 ‘석남산(石南山)’으로 불렸으나, 1674년 석남사가 중건된 이후 ‘가지산’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천화산(穿火山)’, ‘실혜산(實惠山)’, ‘석민산(石眠山)’ 등의 다른 이름으로도 불려왔습니다. 신라 흥덕왕 때 전남 보림사에서 가지선사가 이곳에 와 석남사를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며, ‘가지’는 ‘까치’의 옛말인 ‘가치’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해석됩니다.
가지산은 해발 1,240m로 태백산맥의 남쪽 여맥에 위치하며, 세 갈래의 능선이 뻗어 있습니다. 북동 방향으로 문복산(1,013m), 서쪽으로 운문산(1,188m), 남서쪽으로는 능동산(982m)과 천황산(1,189m)으로 이어지며, 각각 경상남북도와 울산시·밀양시의 경계를 형성합니다. 지질은 쥐라기에 관입한 화강암으로 구성되어 있어 곳곳에 기암괴석이 산재해 있습니다.
이 지역은 경상남도 북동부의 산악 지대로 1,000m 내외의 험준한 산들이 많으며, 그중에서도 가지산이 가장 높은 봉우리입니다. 북동 사면은 비교적 완만하여 목장으로 활용되고 있고, 동쪽은 태화강 상류로 경사가 다소 급하나 언양 지역을 중심으로 평야와 분지를 이루고 있습니다. 북서쪽으로는 무적천이 흐르고, 남쪽으로는 밀양강 지류인 산내천의 상류가 위치해 있습니다. 해발 700m 이상 지역에는 신갈나무 군락이 널리 퍼져 있으며, 정상 부근에는 초지가 발달해 있습니다.
가지산 일대는 ‘영남 알프스’로 불리는 산군 중 하나로, 신불산, 재약산 등 해발 1,000m 이상의 8개 산군의 중심에 해당합니다. 특히 재약산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고층습지인 ‘산들늪’이 있으며, 이곳은 과거 농경지였던 논밭이 자연 습지로 변화한 곳입니다. 산들늪은 멸종위기종인 노랑무늬붓꽃의 남한계 분포지이자, 삵, 하늘다람쥐, 매 등 다양한 동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의 산지는 보통 운문산, 가지산, 신불산, 천황산 등 해발 1,000m 이상의 고산지대로 구성되며, 백악기의 화산암 분포가 뚜렷하고 모량단층과 밀양단층에 의해 지형이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태화강과 양산천 상류로 인해 동쪽 경계는 침식되어 서쪽으로 후퇴하였고, 경사가 급한 애면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신불산에서 가지산, 그리고 밀양으로 갈수록 지형은 단계적으로 낮아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1979년에는 가지산 일대가 통도사, 내원사, 석남사지구와 함께 ‘가지산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동쪽에 위치한 석남사는 신라 시대 고찰로, 울주 석남사 승탑과 삼층석탑이 있으며, 인근 쌀바위에는 쌀이 나온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가지산과 운문산은 풍수지리에서 ‘암산(女山)’으로 불리며, 수행자들이 도를 깨달을 즈음 여인이 나타나 수행을 방해한다는 속설도 전해집니다. 실제로 석남사, 운문사, 대비사 등은 비구니 전문 수도장으로 유명하며, 지금도 많은 비구니 승려들이 수행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남쪽 산내천 곡지에 위치한 밀양 남명리 얼음골은 초여름부터 얼음이 얼기 시작해 처서가 지나서야 녹는 ‘시례빙곡(時禮氷谷)’으로, 1970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습니다. 주변에는 구연폭포와 호박소 등도 있어 관광지로 인기가 높습니다. 가지산 철쭉나무 군락지는 2005년 8월 19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약 98만㎡ 면적에 걸쳐 21만 그루 이상의 철쭉나무가 분포하고 있으며, 이 중 추정 수령 100년 이상 되는 노거수도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최근 들어 가지산 일대는 좁은 지역에 험준한 준봉이 밀집해 있고 암벽이 많아 등산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귀바위, 쌀바위, 가지산 능선은 겨울철 눈이 쌓이면 마치 알프스를 연상케 하여 ‘영남 알프스’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이 중 귀바위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암벽 등반지로 등반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밀양시는 1998년부터 가지산도립공원 내에 얼음골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였으며, 2009년 2월 조건부로 최종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 케이블카는 산내면 구연마을에서 진창골 계곡 남측 정상(해발 1,020m)까지 1.75km 구간을 연결합니다. 이에 대해 환경 관련 시민단체는 산들늪과 사자평 등 생태계의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