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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선운사(禪雲寺)**는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 도솔산(兜率山)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유서 깊은 불교 사찰입니다. 이 사찰은 삼국시대 백제의 고승인 검단선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며, 오랜 역사와 함께 불교문화의 전통을 지켜온 귀중한 유산입니다. 선운사는 오랜 세월 동안 수차례 중창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한국 불교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고찰입니다.
현재 선운사에는 다양한 전각과 건축물이 남아 있습니다. 대표적인 당우로는 대웅보전, 영산전, 관음전, 팔상전, 명부전, 만세루, 산신각, 천왕문, 대방, 요사채 등이 있으며, 이들 건축물은 시대별 건축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대웅보전은 조선 중기 이후의 건축 양식을 간직한 정면 5칸의 맞배지붕 구조로, 1963년에 보물로 지정되어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또한 영산전은 19세기 초에 건립된 부불전(佛殿)의 건축 특징을 잘 보여주며, 2021년에는 전라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만세루 또한 2020년에 보물로 지정되어 그 예술적·역사적 중요성을 드러냅니다.
선운사는 다채로운 불상과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유물은 우리나라 불교 조각사와 미술사 연구에 있어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대표적으로 금동 지장보살 좌상(보물 제279호), 소조 비로자나삼불 좌상(보물 제1752호), 참당암 석조 지장보살 좌상(보물 제2053호) 등이 있으며, 이외에도 약사불상, 삼존불좌상, 보살입상, 아미타삼존상, 십육나한상, 판관상, 녹사상, 사자상, 십대왕상, 동자상, 호법신장상, 팔상전 석가불좌상 등 수많은 불상과 조각물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1973년에 전라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선운사 육층석탑과 선운사 범종이 있으며, 다양한 부도와 탑비도 절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특히 절 입구에 위치한 백파대사사적비는 서예가로 유명한 **김정희(추사)**가 쓴 비문으로, 그 서체가 예술적으로도 높이 평가되고 있습니다. 또한 설파대사사적비는 조선 후기의 명재상인 채제공이 글을 남긴 것으로 전해집니다. 절 아래 마을 입구에는 시인 서정주의 자필 시 ‘선운사 동구’가 새겨진 시비가 세워져 있어, 선운사의 정신적 의미를 문학적으로도 표현하고 있습니다.
선운사 주변에는 여러 자연경관과 전설이 얽힌 명소들이 함께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신라 진흥왕이 수도했다는 진흥굴, 검단선사에게 쫓긴 이무기가 바위를 뚫고 도망쳤다는 용문굴, 사찰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만월대, 그리고 1967년 천연기념물 제184호로 지정된 동백나무 숲 등이 있습니다. 이 동백나무 군락은 봄철이면 붉은 꽃이 만발하여 절경을 이루며, 선운사의 상징적인 자연유산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 선운사에는 매우 많은 산내 암자가 소속되어 있었습니다. 19세기 전반기까지만 해도 약 50여 곳의 암자가 존재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통일신라 시대와 조선 시대에 걸쳐 창건되거나 중창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암자로는 상도솔, 기출암, 천리암, 수선암, 연대암, 성대암, 수다사, 동암, 도성암, 청풍암, 천등암, 광정암 등이 있으며, 이들 중 일부는 현재 문헌에만 그 이름이 남아 있습니다. 특히 1618년 인해 스님이 창건한 내원암, 1665년 학철 스님이 중창한 석상암, 1666년 창건된 청련암, 1674년 영조 스님이 창건한 백련암, 1676년 처인 스님의 중남암, 1702년 최태신 거사가 창건한 북도솔, 그리고 1573년 상일 스님이 중창한 은선암 등은 오늘날에도 그 역사적 의미가 크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는 암자는 동운암, 석상암, 참당암, 도솔암의 네 곳으로 줄었으며, 그 중 도솔암에 봉안된 금동 지장보살 좌상은 1963년 보물 제280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도솔암 내의 내원궁은 전각 내의 지장보살 신앙 공간으로 기능하며, 많은 신도들의 신심을 모으고 있는 중심 공간입니다. 또한 참당암 대웅전은 독특한 건축양식인 정사각형 맞배지붕 구조로, 지붕 장식에서 구포(九包) 양식을 보이는 등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어, 1984년 보물 제412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이곳에 봉안된 석조 지장보살 좌상은 2019년에 보물 제2053호로 추가 지정되어 예술사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